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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트라이보울 기획전시 <황해를 항해하는 자-12개의 통로> 포스터

2023 트라이보울 기획전시 <황해를 항해하는 자-12개의 통로>

  • 기간

    2023-05-18 ~ 2023-07-02

  • 장소

    3층 전시장

  • 주최/주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

  • 입장연령

    36개월 이상

  • 관람시간

    -분

  • 기타

    본 전시는 트라이보울 기획전시 <황해를 항해하는 자-12개의 통로> 그룹전시 안내입니다.

  • 홈페이지

    https://www.tribowl.kr

  • 문의

    032-832-7992

※ 트라이보울 전시 관람 시간
평일&주말: 오후 1시 - 오후 5시 30분 (오후 5시 10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 본 전시는 무료입니다.
※ 전시 관람 시 전시관람 에티켓을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 트라이보울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오니 대중교통 또는 인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차장(무료), 센트럴파크의 공영주차장(유료)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개글
2023 트라이보울 기획 전시 / 황해를 항해하는 자 - 12개의 통로
2023년 트라이보울의 첫 기획전시는 인천이라는 지역성과 트라이보울이라는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는 전시 컨텐츠 발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각기 다른 지향점을 가진 젊은 작가 12인이 모여 작품을 통해 본인만의 스타일로 메세지를 풀어냅니다. 반듯한 벽이 존재하지 않고, 바닥은 자작나무 패널, 천장은 오픈되어 그리드가 보이는 전시 공간에 들어선 채 작가는 하나의 수수께끼처럼 공간을 마주하고, 서로 다른 12개의 메시지로 공간을 해석했습니다. 전시 관람 재미 요소는 청년 작가가 제시하는 메시지를 추측해보면서 작품 배치를 해석해보는 부분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 12인 모두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길 바라며, 트라이보울 역시 전시 공간으로 위상을 만들어나가는 시작점이 되길 소망하며 이번 전시를 개최합니다.



황해를 항해하는 자 – 12개의 통로전을 기획하며
예술감독 차기율

“황해를 항해하는 자 – 12개의 통로”는 ‘지금-여기’에 살고 있는 젊은 정신들의 다양성, 그 스펙트럼을 펼쳐보는 전시이다. 여기서 황해는 인천에 맞닿은 바다이면서, 격랑에 저항해온 젊은 세대에 대한 메타포이다.

따라서 특정한 키워드로 작가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의 형식과 주제 면에서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다뤄지는 형식들은 내러티브 계열의 영상부터, 애니메이션 기반 영상, 조립형 설치, 페인팅과 설치의 복합적 시도, 페인팅까지 여러 형식의 실험이 존재하며, 관심 주제 또한 환경과 생태, 젠더, 하위문화, 세계화에 따른 문제, 미적 표현탐구 등 다양한 관심사가 표현되어있다. 인천지역에 거주하고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로만 구성된 이번 전시는 시간적 공유라는 조건에서 동시대성을 확보하지만, 특정 경향이나 이즘(ism)으로 묶이지 않는다. 간편하게 MZ세대라 통칭되지만 들여다보면 함부로 그룹핑할 수 없는, 단독적인 존재로 보이는 젊은 작가들의 세계관을 부감하는 것이 궁극적 지향점이다.

2023년 5월 인천의 젊은 미술인의 스냅샷을 통해 던지고 싶은 질문은 두 가지이다. 첫번째, 단독적 현상으로 드러나는 젊은 작가들이 공유하는 사회적, 물질적, 정신적 조건의 정체는 무엇일까. 비록 우리가 완벽한 비폭력의 시대에 도달했다 할 수는 없으나 한국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지금이 기성세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물질적 풍요와 안정의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생존을 빌미로 단일한 가치에의 몰입을 강요받은 기성 세대와 달리, 지금의 세대는 상대적으로 집단주의적 사회적 강제로부터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예술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주제, 형식을 통한 개인-자신-에의 집중이 당연히 존중되고 권장되는 시대가 열렸고, 이러한 다양성이 극단적 상대주의나 무책임한 발언의 기제가 아닌 ‘가능성’으로 기능하게 하기 위해서, 젊은 작가들의 정신세계를 펼쳐보고 그들을 지탱하는 현실과 역사, 그리고 전망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두 번째, 이 전시가 ‘시의적인’ ‘가능성으로서의 다양성’이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늘 꿈틀대는 세계에서 질문은 고정되지 않고 유동한다. 가까운 시간만 살펴도, 우리는 획일화된 정보를 일방적으로 발신하는 전통적 미디어의 시대에서, 개인 미디어의 시대로, 인공지능의 유입과 더불어 주체적 선택의 범위는 물론 진정한 주체적 선택의 가능성과 윤리성을 고민해야하는 시대로 진입하는 중이다. 이처럼 물질적, 장소적, 정신적인 것을 구성하는 패러다임과 요소의 변화 속에서, ‘인천’의 ‘청년’작가라는 정체성을 설명하기에는 중심/주변(로컬)이라는 이분법도 이미 너무나 구태의연한 프레임일지 모른다. 트라이볼은 이와 같은 장소미정, 용도미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적이며 아직 설명하기 어려운 가능성을 내재한, 미지의 에너지를 논의하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이다. 트라이볼은, 벡터도 목적지도 알 수 없으나 수면 위로 부상한 배이다. 우리는 이 전시를 통해 여기에서 이 거대한 세 개의 구조물이 잠수를 끝낸 의미를 사유하고자 한다. 우리는 늘 새로운 시대의 입구에 서 있다.



참여작가
강상묵, 김다솔, 김민조, 김푸르나, 윤수지, 이슬비, 이주연, 이지웅, 이재욱, 채준희, 최바람, 홍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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